티스토리 뷰
목차
1. 이혼숙려캠프_ 역할심리극
이혼숙려캠프를 보면 출연자 부부들이 박하선과 진태현배우의 역할극을 보면서 또는 다른 부부들의 행동 속에서 자신과 유사한 행동을 하는 걸 보며 그제야 '자기 객관화'를 하고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느끼며 부끄러워합니다. 그러나 꼭 출연한 그 부부들만 그런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갈등이 생기는 원인을 보면..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 왜 상대는 내 마음을 몰라줄까?” 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서로 간의 대화는 해결되지 않고 늘 평행선을 달릴 때가 많습니다.
왜 인간은 그렇게 역할극을 봐야만 타인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일까요?
2. 자기중심성은 '기본 뇌 상태(Default Mode Network)'의 결과
우리 뇌에는 '기본모드 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DMN)'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작동하는 뇌의 상태로,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 과거 경험, 감정, 자기 이미지 등을 반추하는 데 관련돼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사람은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지기 쉽고,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인지적 공감(Cognitive Empathy) 능력이 줄어듭니다.
그래서 갈등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 피해만 느끼고 상대 입장은 잘 안 보이는 것이죠. 뇌가 원래 그렇게 설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역할심리극을 보면 우리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바로 '거울 뉴런 시스템'과 '전두엽 기능'이 작동하기 시작합니다.
3. 공감을 관장하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 시스템'
인간의 뇌에는 *거울 뉴런(Mirror Neurons)*이라는 특별한 뉴런이 있습니다. 이 뉴런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감정을 관찰했을 때, 마치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같은 방식으로 활성화됩니다.
예: 누군가가 울고 있으면, 나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날 뻔한 느낌이 드는 건 거울 뉴런 때문입니다.
심리극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행동을 연기하고, 상대가 고통을 느끼는 장면을 보면, 내 뇌의 감정 영역이 그 고통을 그대로 시뮬레이션합니다.
이러한 직접적인 감정 체험은 이론적인 설명보다 훨씬 강력한 감정 공감을 유도합니다.
4. '자기객관화'는 전두엽 기능이 필요하다
자기 행동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은 뇌의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 특히 *배내측 전전두엽(Ventromedial Prefrontal Cortex)**의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도덕 판단, 자기 성찰, 감정 조절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격한 상황에서는 **편도체(Amygdala)**가 과활성화되어, 전전두엽 기능이 억제됩니다.
즉, 싸우고 있을 때는 화나고 억울한 감정 때문에, 뇌 구조상 자기객관화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심리극을 통해 감정을 진정시키고, 제삼자의 시선에서 상황을 관찰하게 되면 전전두엽이 다시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이 생기고, 그때서야 비로소 자기 행동에 대해 ‘판단’하고 ‘성찰’할 수 있게 되는 거죠.
5. 심리극이 효과적인 이유_ 실제 뇌 작용을 역이용!
1) 제3자 연기를 통해 감정 자극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하고 → 거울 뉴런 활성화
2) 자신의 행동을 타인이 연기하게 하여 인지적 거리두기 유도 → DMN(자기 중심성_기본 뇌상태)에서 벗어남
3) 감정이 진정된 상태에서 전전두엽 활성화 → 자기 성찰 가능
4) 이 모든 뇌의 메커니즘이 동시에 작동하며, 단순한 대화나 조언보다 훨씬 깊은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질문이 생깁니다! 일상에서는 역할극을 매번 할 수도 없는데 뇌의 본능대로만 살아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해야 갈등을 줄이고, 개선할수 있을까?
6. 해결방법
1) "정서적 지능(EQ)"을 훈련하는 루틴 만들기
우리 뇌는 감정적으로 격해지면, **편도체(Amygdala)**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이성적 판단을 담당하는 **전전두엽(Prefrontal Cortex)**의 기능이 억제됩니다. 이걸 “감정 하이재킹(emotional hijacking)”이라고 부릅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감정을 인식하고 이름 붙이는 훈련을 평소에 해야 해요.
실천 팁:
- 갈등 전: "지금 내 감정은 무엇일까?" → 감정 일기 쓰기 or 3단계 정서표현 훈련
예) “지금 나는 무시당했다는 느낌에 속상하고, 그래서 화를 낼 것 같은 상태다.” - 갈등 중: 말하기 전 3초 멈춤 후 말하기
- 갈등 후: "무슨 감정이었고 왜 그렇게 행동했을까?" → 감정 회고 대화
➡ 이걸 반복하면, 뇌에서 감정 → 인식 → 조절의 연결 회로가 강화됩니다. EQ가 올라가요.
2) 감정이 격해졌을 땐, '즉시 대화 중단' + ‘쿨링 타임’ 사용하기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이성적으로 대화하려는 시도는 99% 실패합니다. 뇌가 아예 불가능하게 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부부 관계를 ‘사랑’이나 ‘운명’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감정 기술’과 ‘인지적 거리두기 훈련’이 핵심입니다.
이 기술들은 뇌를 새롭게 훈련시키는 루틴을 만들고 반복할 때 비로소 자연스럽게 작동하기 시작해요.
즉, “사랑은 감정이지만, 관계는 훈련이다” 라는 말이 정확합니다.
< 실천방법 TIP >
-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서로 약속하기:
“우리가 지금 격해진 것 같으면, 20분만 각자 떨어지자. - 이건 회피가 아니라 뇌를 정상으로 복구시키는 ‘쿨링’ 과정이에요.
- 20분 뒤, 준비가 되면 다음 3단계로 대화:
① 내가 느낀 감정 말하기 → ② 상대 입장 추측해보기 → ③ 문제 해결 제안하기
"결국, 관계는 감정이 아니라 ‘의식적인 훈련’입니다. 우리가 뇌의 본능에 반응하며 사는 것이 아닌,
뇌를 훈련시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진짜 ‘성숙한 사랑’의 시작입니다.
감정은 자연스럽게 생기지만, 관계는 의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 글을 쓰는 저도 스스로에게 새김질 해 봅니다!
2025.05.18 - [분류 전체보기] - 이혼숙려캠프_감정 하이재킹이란?(뇌의 메커니즘)
이혼숙려캠프_감정 하이재킹이란?(뇌의 메커니즘)
💔 “그때는 정말 반성했는데, 왜 또 같은 실수를 할까?”— 감정 하이재킹과 뇌의 메커니즘을 통해 보는 부부 갈등의 진짜 이유 “진심으로 미안했어요. 다시는 안 그런다고 생각했어요.근데
negen17.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