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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나이키, 아디다스, 그리고 푸마. 그중에서도 푸마는 유럽을 중심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푸마를 오래된 스포츠 브랜드 정도로 알고 있지만, 그 속에는 가족 간의 갈등과 경쟁에서 시작된 흥미로운 스토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아디다스와 푸마는 뿌리가 같은 형제 브랜드로, 지금까지도 서로를 의식하며 성장해 왔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푸마 브랜드의 탄생 배경부터 성장, 그리고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형제의 갈등에서 태어난 브랜드, 푸마의 시작
푸마는 1948년 독일에서 루돌프 다슬러(Rudolf Dassler)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푸마의 시작은 아디다스와 깊은 인연을 갖고 있습니다. 루돌프와 아돌프 다슬러는 형제로, 본래 '게브루더 다슬러(Gebrüder Dassler)'라는 신발 회사를 함께 운영했습니다. 두 형제는 올림픽 스타 제시 오언스를 위한 스파이크화를 제작하며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제2차 세계대전 전후로 형제간의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여러 설이 있지만, 정치적 이견, 성격 차이, 가족 간의 불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결별을 선택했고, 아돌프는 '아디다스', 루돌프는 '푸마'를 각각 창립하게 됩니다. 형제의 다툼에서 시작된 이 두 브랜드는 이후 세계 스포츠 시장을 양분하는 대표적인 경쟁자가 됩니다.
기술력과 혁신으로 성장한 푸마
푸마는 설립 초기부터 스포츠 경기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 신발 개발에 집중했습니다. 1952년, 푸마는 세계 최초로 금속 스터드를 장착한 축구화를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습니다. 이 제품은 선수들의 접지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며, 당시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유니폼과 함께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후에도 푸마는 축구뿐만 아니라 육상, 농구, 모터스포츠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진출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다져갔습니다. 특히 1980년대에는 NBA 스타 클라이드 프레이저와 협업한 '푸마 클라이드'를 통해 스트리트 패션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푸마는 경기용 신발 제조를 넘어서, 스포츠와 라이프스타일을 연결하는 브랜드로 성장합니다.
푸마의 현재와 미래
푸마는 지금도 스포츠와 패션을 넘나드는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2007년에는 프랑스 명품 그룹 케어링(Kering)에 인수되어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으며, 이후 리한나, 더 위켄드, 카라 델레바인 같은 글로벌 셀럽과의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에게 새롭게 다가갔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패션에도 힘쓰며 친환경 소재와 윤리적인 생산 과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푸마는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를 넘어서, 패션과 문화를 아우르는 브랜드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푸마는 스포츠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도전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푸마는 형제의 갈등이라는 드라마 같은 현실에서 탄생한 브랜드입니다. 그러나 갈등으로만 끝나지 않고, 기술력과 창의적인 시도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잡았습니다. 현재도 푸마는 스포츠와 패션을 넘나드는 다양한 영역에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있습니다. 과거의 상처를 딛고 자신만의 색깔로 성장해온 푸마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